시의회가 시의 대대적인 자체 조직개편안에 대해 "시장의 정책의지에 발맞추기 위함"이라는 명분을 들어 원안 통과시켰다.

의회는 28일 본회의를 열고 4국 3담당관 18과 78담당과 2직속 5사업소 1읍 5면 4동 61담당 조직 체계를 담은 '김포시행정기구설치조례 일부개정조례안'안을 7월 1일 개회되는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기간과 13일부터 실시되는 행자부 감사기간을 피해 8월 1일부터 시행토록 주문하고 당초예상과 달리 조직개편안을 가결했다.

 '김포시행정기구설치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의 원안 통과는 지역 개발 압력에 따른 빠른 변화와 성장기의 행정 수요를 뒷받침할 사업부서의 통합과 특정인을 위한 자리만들기 의도설에 근거한 많은 이견 피력으로 '원안 가결'에 회의감을 보였던 심의 과정에 반한 의외의 결과였다.

조례심사특별위원회는 27일 위 안건의 이견 조율을 위해 의장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한 비밀 투표 결과 찬성5, 반대 2, 기권 2표로 안건을 가결해 시장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안건 심사 후 설득작업에 공을 들인 "집행부의 소명에 기꺼이 설득당한 것"이라는 모 의원의 자조적인 표현이 '부결'이나 '유보' 후 의회의 대안 제시 부담과 맞물려 한계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더 설득력있다.  

조례심사특별위원회 윤문수 위원장은 심사결과보고에서 "4개월간의 시정업무 추진 상황을 세밀히 점검해 연말로 예정된 행자부 지침에 따른 팀제 조직개편안에 의회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줄 것을 '원안 가결' 조건으로 제시했다.

따라서 시 조직은 기획재정국, 혁신분권담당관, 공보담당관, 감사담당관, 재난민방위과, 신도시건설단, 기반시설과가 새롭게 신설되면서 4급 서기관급 1명, 5급 사무관급 4명을 포함해 100여명의 승진 케이스가 발생하고 31명의 정원이 증원된다.

하지만 내년으로 다가온 지방 선거와 연말로 예정된 조직개편을 앞두고 단행될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한 달간의 행정 누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안팍의 우려 목소리도 만만찮다.

의회는 이외에도 의원발의한 '김포시의회 정례회의 운영에관한 일부 개정 조례안' 을 비롯해 '김포시 시립예술단설치 및 운영조례 일부 개정조례안' '김포시 제증명등 수수료 징수조례 일부 개정조례안' '김포시 하수도사용조례 일부 개정조례안' '지방공무원 정원조례 일부 개정조례안' '김포시 폐기물관련 과태료 부과징수 업무에관한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 '김포시 1회용품 사용규제 위반사업장에 대한 과태료 부과 및 신고포상금 지급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 '김포시 음식물 쓰레기 수집 운반 및 재활용 촉진에 관한 조례 전부 개정조례안'을 원안 가결하고, '김포시 주택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은 조문을 일부 수정해 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