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묵 김포 한강하구 습지지정 반대 범시민대책위 상임대표가 23일 지역지 기자 간담회를 통해 환경부의 주먹구구식 한강하구 일대 조사 결과를 비판하고 대처방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조 상임대표는 "김포일대 습지지정 계획은 순전히 철새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만 고촌 수중보에서 하성면 석탄리 일대까지는 철새가 관찰되지 않았다"며 "단지 고양, 파주 지역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김포가 희생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조 상임대표는 "지난 합동조사가 환경부의 일방적인 추진을 그나마 저지할 수 있었다는데 시민의 자존심을 찾는데 기여했다"고 자평하고 "앞으로도 환경부가 시민의 의견수렴 없이 강행하는 것을 적극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미 환경부가 범시민대책위와 1:1대화를 시작한 만큼 공권력(시청)을 배재할 것이며, 환경부가 습지를 강행한다면 범시민 궐기대회, 습지철회 서명운동, 관계기관 탄원서 제출 등의 활동을 펼쳐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습지지정에 대한 지역여론에 대해 "70%이상이 반대할 것을 확신한다"며 "환경부는 관계법령에 명시된 지역주민의 의사를 분명히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책위 참여 단체에 대한 일부 언론의 지적에 대해 조 상임대표는 "환경부에 합동조사를 건의할 당시 대표성을 가진 단체를 요구해 범시민대책위를 결성했으며 더 많은 단체를 참가시킬 수 있었으나 일정이 촉박해 35개 단체만 우선 가입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