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읍 청사 냉난방 시설 전력 증설 공사에 지출된 비용이 당초 요청한 금액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으나 이에 대해 명쾌하게 해명하지 못해 예산집행에 있어 과실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3일 시의회 읍면동 행정사무감사에서 통집읍은 지난 6월 1회 추경에 청사내 냉난방 시설 증설비 1,500만원을 추가 배정받았으나, 이 공사는 지난 1월에 929만원으로 공사 완료된 것으로 드러났다.

"1월에 완공된 공사비를 6월에 요구했는데 소요 예산을 어디서 충당했느냐"는 이영우 의원의 추궁에 조성연 읍장은 머뭇거리다 "본예산 시설비에서 전용했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본예산에 시설비로 부기된 주차장 증설비, 화장실 보수비, 보건소 인테리어비, 창고설치비 등은 용도대로 1개 업체와 수의계약해서 다 썼다" 며 전용 여지가 없음을 환기시킨 후 "성립전 전용을 인정해도 집행금액과 요청금액이 다른 까닭"에 대한 해명을 다그쳤으나, 조읍장은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같은 시설비목에서는 전용이 가능하다"고 대신 답변한 예산담당은 전력증설공사 시설비의 사용내역과 추경 예산액이 다른 까닭에 대해서는 "정산서가 올라와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미 집행한 본예산의 시설비와 전력증설공사비 부기내역, 집행내역을 추가 자료로 요청, 원칙없이 소요된 예산집행의 허점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