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공사와 함께 양촌면 학운, 대포리 일원 51만평의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중인 시가 단지내에 별도로  '첨단산업단지 클러스터'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추진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는 그러나 이 사업을 위해 1회 추경에 3억원의 용역비까지 책정했지만 시의회 심의과정에서 부서간 업무협의 부재등 문제점을 드러냈다.

17일 열린 시의회 예결특위에서 기획담당관실은 "이 사업은 지난해 12월 김포발전연구소가 실시한 '김포 글로벌 첨단산업 클러스트 조성방안' 제안을 경기도가 채택한 것이며 예산 3억원은 시의 첨단산업단지 2만평과 연구개발(R&D)단지 1만평 조성을 위한 별도 재원 600억원이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연차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승인됨에 따라 실시하는 기본계획 용역비"라고 설명했다.

질의에서 황금상 의원은 "3억원은 사업비다. '문화의 거리 사업'처럼 추진이 부진해지면 사업 예산을 승인한 의회 책임도 있는 만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 산자부와 경기도와의 교감 내용"을 물었다.

이에 대해 채지인 혁신분권 팀장은 "산자부가 국가 균형발전 지원을 위해 마련한 경기도 배정분 균특회계 8천억을 우선순위 사업으로 확정 승인한 사안으로 이번 용역은 전체 사업 계획 수립을 위한 절차 비용"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황 의원은 18일 열린 경제교통국 지역경제과 예산 심의 과정에서 "시비 99억원이 투입되는 600억 규모의 대규모 사업을 관련 주무 부서나, 양촌산업단지 조성 주무 부서인 도시건설지원사업소가 아닌 기획실 혁심팀장이 주도하는 까닭과 협의 내용을 명확히 답해 달라"며 전날에 이어 질의를 이어갔다.

답변에서 신광철 국장은 "도에서 누락한 사업을 기획실이 찾아내 추진하는 일로 고맙게 생각한다. 주무부서가 바뀐것은 얼굴이 뜨겁다"며 업무 협의에 소극적이었음을 인정했다.

황 의원은 "기획실 예산 심의 때 담당관도 뒤로 빠져있고, 지역경제과장도 잘 모르는 일을 기획실 팀장이 주도하고 있다"며 "주무부서가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경제 부서의 역할 찾기를 주문했다. 

이에 대해 채 팀장은 "이 사업은 지역혁신사업 개정"이라며 "주무가 혁신팀"임을 강조하고 "산자부 산하 연구 용역기관을 섭외하는 일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양촌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도시건설지원사업소는 기획실의 추진 실적에 대해 "산업단지 실시 설계용역에 첨단산업단지와 연구 개발단지 조성 계획을 반영 할 수는 있지만 기획실이 제안한 '김포 글로벌 첨단산업 클러스트 조성방안'은 사업소 계획과 배치되는 부분이 있고, 비현실적인 부분이 많았다"며 "600억원과 관련된 용역비 3억에 대해서는 몰랐다"고 밝혀 부서간 업무협의 부재를 인정했다.

기획담당관실은 지난해 12월 김포발전연구소에 의뢰한 ‘김포 글로벌 첨단산업 클러스트 조성방안’ 용역(용역비 1,800만원) 자료를 근거로 산자부가 책정한 2006년도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김포시 배정 예산 유치 설명에 이를 이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