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통진읍 옹정2리 마을회관에 모인 50여 주민들은 마을회관 뒷편에 공장 설립승인을 추진중인 S산업(주)의 상식을 벗어난 비도덕성을 강도높게 성토하며 회사관계자와 대립했다.

이 자리는 지난 2002년부터 마을회관 뒷편에 플라스틱 제조 공장 건축을 추진중인 업체와 주민간, 주민과 주민간의 얽힌 오해를 풀고자 이장 윤의관씨가 주선해 마련됐다.

"주민다수가 반대하는한 무공해 업체라도 절대 못 들어온다"고 못박은 주민들은 박수로 동감을 표했지만, 공장 집적화 정책을 추진하는 시청이 행정절차상 하자 없다는 이유로 공장을 승인할 경우 "결사 항전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주민들은 "현재 인천시 서구 당하동에서 S산업주식회사(플라스틱 제조)를 운영하는 김모 사장이 공장 건축을 목적으로 마을회관 뒷편 산72-8,9번지 일대 임야 9천여평을 경매로 매입한 후, 2002년 시에 PVC 제조 공장 허가를 신청했으나, 주민 연명의 반대 탄원으로 네 차례나 신청과 철회 또는 반려를 반복하는 사이 주민간의 신뢰관계가 크게 훼손되고 민심이 양분됐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S산업이 매입한 부지 뒷편 울창한 수림에 고엽제를 뿌려 나무들을 고사시킨 까닭과 이장을 앞세워 주민들이 대외적으로 공장 건축에 동의한 것으로 왜곡한 사례들을 열거하고 김 사장의 공개 해명을 요구했다.

김 사장은 공장 신축 부지 매입 과정을 설명한 후 "옹정리에 증축 예정인 자회사 I산업(주)은 공해가 없는 PE(폴리에틸렌) 제조 공장"이라며 마을 진입로 확장과 회관 증축 비용 지원 등의 조건부 동의를 구했다. 하지만 I산업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해 PVC 제조 공장임을 확인한 주민 노관수씨의 증거자료 배포로 감언이설과 거짓으로 주민을 우롱하는 '파렴치한'이 되어 주민 분노를 부추기는 결과만 초래했다.

김 사장은 PVC제조 공장이 사람 생명을 위협하는 다이옥신 발생의 주범으로 알고 있는 주민 설득을 위해 준비한 첨부 자료는 언급도 하지 못한채 집단 반대 입장만 재확인 했다. 김 사장은 주민 설명회 전 쓰레기를 태울 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환경 유해물질인 "다이옥신과 PVC는 직접적인 상관이 없다"는 미국 환경보전협회의 입증자료만 주민들에게 배포했다. 

지난 5월 3일 시청에 네번째 공장설립승인을 신청한  I산업(주)은 S산업(주)의 자회사로 S산업은 현재 인천시 서구 당하동에서 34년째 PVC를 이용한 상하수도 관로를 생산하고 있다.

시는 I산업이 신청한 공장설립 승인을 위해 "관련부서의 협의 절차를 이행중이나 관련법상 반려할 명분이 없다"며 난처한 입장을 토로했다.

이와는 별도로 시는 마을 뒷산의 리기다소나무와 참나무 140여주의 고사건(사진 붉은원 안)에 대해 5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