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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의장 선거를 앞두고 의회가 술렁이고 있다. 최대 민감 사안인 신도시가 불거진 와중에 치러지는 의장단 선출이라 시민들의 관심은
여느때보다 증폭돼 있다.
오는 8일 본회의에서 선출되는 의장 후보로는 신광식 현의장과 3선의 이용준 의원, 초선의 황금상 의원 등 3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전반기 시의회를 무난하게 이끌어 왔다고 평가받고 있는 신의장(위 사진)은 연임에 대한 속내를 좀처럼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의원들의 추대를 내심 바라는
눈치. 그러나 시의회 출범 후 전후반기 의장을 연임한 전례가 없고 동료의원들 또한 부정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어 출마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3선의 이용준 의원(위 사진)은 전반기 의장 선거에서 패배한 후 와신상담 후반기 의장직에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 유난히 민원이 많은 사우,
풍무동에서 비교적 무난히 의정활동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의원은 '관례에 따라 최다선이 의장직을 수행하는 것이 무난할 것'이라는
명분을 업고 의원들을 상대로 설득에 나서고 있다.
비교적 성실하게 의정에 임하고 초선임에도 맥을 잘 짚는다는 평의 황금상 의원(위 사진)은 의장과 부의장직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황의원으로서는 의장 당선이 시장 선거에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하는 전략적 포석인 셈. 그러나 초선의원이 의장에 당선될
경우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기게 된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역내에서의 한나라당의 독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터져나오고 있다. 유정복 의원과 김동식 시장, 권영복 도의원까지 한나라당 소속인
가운데 이번 시의회 의장까지 한나라당 소속 의원이 선출될 경우 의회 고유의 기능인 집행부 감시와 견제가 상당부분 희석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민 A모씨(사우동)는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신의장은 총선에서 유정복 후보의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분이고 황의원은 한나라당 소속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의회내 한나라당 소속의원이 과반에 가까운데 두분중 한분에게 몰표가 간다면 지역 정가는 온통 한나라당 일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모씨(장기동)는 "의회내부적으로 의장단을 선출한다고 하지만 관례에 따르는 것이 옳다고 본다. 기초의회에서 당론을 가지고 의장단을
선출한다면 집행부 감시가 소홀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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