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월곶면 군하리 유리마을에 아이가 추락했다는 사고가 접수됐다.

구급요청을 받고 빨리 출동했지만 3일간의 황금연휴라 강화가는 길이 많이 막혔다.

현장에는 한 아이를 둘러싸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으며 초등학생 남자아이가 머리에 수건을 두른 채 옷에는 피가 흥건했다.

뒷머리가 심하게 찢어져 있었다. 응급처치를 마치자 주위사람들은 빨리 병원으로 이송하라고 소리치며 흥분해 있었다.

일단 머리를 고정하고 목부상 여부를 살핀 후 의식을 관찰하면서 들것으로 조심스럽게 옮겼다.

아이는 경주에서 강화에 체험학습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김포의 유리마을이 유명하다는 말을 듣고 왔다 사고를 당한 것.

사고당시 유리마을은 유리공장만 운영되고 있었으며 앞 식당건물은 폐업상태로 주변에는 콘크리트더미나 철근 등이 방치돼 있어 위험해 보였다.

아이는 어른들이 점심식사 후 화장실에 간 사이 2m 높이의 비닐위를 통과하다 떨어지면서 바닥에 널려있던 거친 물건에 머리를 부딪쳐 뒷머리가 10cm가 넘게 찢어졌다.

상처는 길고 넓게 벌여져 보는이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상처를 본 엄마는 계속 울고 엄마의 친구들은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하기를 요구했다.

이송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아이들의 안전을 완벽하게 책임지지 못한 어른들의 잘못이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CT촬영결과 신경이나 뼈에는 이상이 없었으며 상처도 잘 꿰매 집에서 통원치료 중이라지만 당시 사고 순간은 아이에게 큰 상처로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