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장애인주간보호센터를 이용하는 아동의 가족 150여명이 3시간 동안 뛰고 달리고 당기며 즐기느라 발산한 열기 때문이다.

운동회에는 장애 아동보다 가족과 도우미 수가 훨씬 많아 의례성 행사 형태를 탈피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특히 사우고등학교 봉사 동아리 학생들과 이영우 시의회 부의장 가족, 황금상, 유승현 의원이 1일 형제와 아버지로 마무리 경기까지 함께해서 의미를 더했다.

이 운동회는 사회복지공동모급회와 시내에서 영업장을 운영하는 많은 업소와 단체, 이웃들의 아낌없는 후원으로 풍성하고 따뜻하게 치뤄져 '참살이'모델로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한 장애아 자모는 "이틀 전 부터 아이의 들뜬 기분을 느꼈지만, 내심 걱정하고 긴장했는데 열나게 뛰고나니 마음이 개운하다"며 붉어진 얼굴로 환하게 웃었다.

토끼팀과 거북이팀으로 나눠 벌인 각종 게임과 경기도 서로 돕고 배려하며 진행하게 짜여져 보는 재미가 있었지만, 자전거, 쌀, 가족사진 촬영권, 수영장 이용권, 음식점과 미용실 이용권 등 푸짐한 상품을 후원한 이웃들의 마음 나눔이 더욱 즐거웠다.

조선희 원장은 "내년에도 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자평하고 센터 가족들에게 열림과 희망의 자리를 내준 시민들께 고마움을 전했다. 

행사장에는 김동식 시장, 이용준 의장, 권영복 도의원 등이 참석해 가족과 관계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