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만평 장기택지지구 이주민 중 30여세대는 기존 신도시 예정지구 옆 장기동 하고창 일대에 주택을 신축중이다.

이들은 10일까지 이주를 통보받은 상태라 현재 신축 중인 주택에 수도와 전기만 들어오면 일단 입주부터 해야하는 형편이다.

이런 상황에 지난달 29일 신도시가 150만평으로 축소되면서 터져나온 하고창 일대 신도시 지구 편입설은 청천벽력.

이주민 심모씨는 "천팔백평 땅을 보상받아 집한채 지었는데 또 신도시로 수용돼 나가야 한다면 차라리 죽는게 낫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심씨는 "두번씩 당할 수는 없다. 신도시에 포함된다면 죽을때까지 싸울 것"이라며 격해진 감정을 자제하지 못했다.

또다른 이주민 김모씨는 "두배 높은 가격으로 토지를 구입해 집을 지었는데 또 들어간다면 어떻게 살 수 있겠느냐"며 "정부의 땅 장사때문에 서민들만 희생을 치르고 있다"고 정부 정책을 성토했다.

이곳 이주민들은 지구지정이 확정되지 않아 아직까지는 특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주지가 신도시에 포함된다면 "특단의 이주대책" 등을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