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제도의 꽃 주민자치센터가 도입된지 어느덧 3년의 사간이 지났다. 그동안 센터는 '저렴한 가격·수준높은 교육'이란 목표 아래 매년 40%가 넘는 수강생 증가율을 기록하며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999년 기존의 읍면동 사무소를 주축으로 행정자치부가 전국 278개 동을 선정, 시범적으로 운영하던 주민자치센터는 2000년 각 문제점 등을 보완해 전국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시는 지난 2002년 김포1·2동, 사우동 등 3곳의 자치센터를 개설한 이래 2004년 10월 하성면을 4번재로 개소해 운영중이다.
내년도에는 풍무동과 대곶면 센터 개소를 앞두고 있으며 연간 이용객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연간 25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센터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본지는 현재 운영중인 각 동면 주민자치센터의 이용실태를 살펴보고 효과적인 운영방안을 모색코자 한다.

지난해 시내 주민자치센터 4개소에서는 총 39강좌를 개설, 연 인원 213,548명의 이용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시 인구 1명당 1회이상 교육을 받은 수치이며 시 인구 대비 실 수요자를 감안하면 상당한 열기라고 할 수있다.
김포시와 비슷한 규모의 경기도 광주시(인구 20만)는 4개소 56강좌 92,626명, 이천시(인구 19만)는 7개소 39강좌 120,814명의 실적에 그치고 있어 김포시민들의 주민자치센터 참여 열기를 가늠할 수 있다.
센터의 지난 3년간 수강생 변화를 살펴보면 2002년에는 25강좌 76,531명, 2003년 35강좌 140,821명, 2004년 39강좌 213,54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분석하면 강좌수는14개, 수강생은 145%가 증가한 것이며 양적, 질적 팽창 성장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센터별 이용실태는 김포1동이 8강좌 16,361명(2002년)→10강좌 49,557명(2003년)→10강좌 56,354명(2004년)으로 3년간 이용객 수가 224% 신장됐고, 김포2동은 10강좌 50.270명(2002년)→16강좌 73,420명(2003년)→11강좌 83,430명으로 66%가 늘었다.
사우동은 7강좌 9,900명(2002년)→9강좌 17,844명(2003년), 10강좌 47,442명(2004년)으로 이용객 수가 무려 379%나 증가했다.
시 관계자는 “사설 레저 및 교육기관이 인근 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자치센터의 개소는 주민들에게 가뭄의 단비로 다가왔을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교육을 더 많은 시민들이 혜택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시대의 흐름에 발맞춘 교육 프로그램

센터가 개소되면 시비 9천만원이 정착금으로 지원된다. 이후 한 해동안 벌어들인 수강료로 다음해 상반기를, 하반기는 시와 도에서 나오는 2천만원의 보조금으로 운영이 이뤄진다.
운영금은 대부분 장비 구입비, 강사료 등으로 사용되고, 일부 금액이 남더라도 연말 발표회, 건물 보수 등으로 지출된다. 
김포2동 김준태 동장은 “연간 2천만원의 지원금으로 적자운영을 하지 않는 것 만도 다행”이라고 한다.
“센터 운영 자금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분들이 많습니다. 추진 위원회의 감사 및 공정한 집행 상황을 보면 그런 말이 절로 사라지죠. 헬스 기구나 시설 보수 등을 하기에도 돈이 모자라는 실정입니다”
2동은 지난 2003년 필요 이상의 강좌 개설로 천만원이 넘는 적자를 봤다. 신도시 축소 문제와 관련 운영위원 전원이 일괄 사퇴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센터의 변화는 김준태 동장이 2003년 9월 부임하면서부터다. 김 동장은 10명 미만으로 운영돼온 바둑, 한자, 원예 등 5개 강좌를 폐강하고 스포츠 댄스와 헬스, 요가 등 인기 강좌를 대폭 증강,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벌였다.
결과는 대 성공이었다. 적자로 운영되던 재정은 1년만에 회복됐고, 올 하반기 완공될 3층에는 요가 교실을 비롯, 런닝머신 등의 시설도 확충됐다.
김포1동, 사우동, 하성면 등도 김포2동과 형편이 비슷해 적자가 나지 않는 선에서 탄력있게 운영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해 센터로 투입된 8천만원중 1천만원이 흑자분으로 돌아왔다”며 “앞으로 지원을 점차 줄여 행정기관과 별도로 운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주민들의 자치 공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