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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를 젓가락 잡듯이 두 손가락으로 집고 살며시 밀어주세요. 너무 깊게 해도, 너무 얕게 해도 안돼요. 부드럽게, 살짝 놓는
겁니다. 살짝"
경기도무형문화재23호 '김포통진두레놀이'가 27일 통진읍 가현4리 두레 경작지에서 시연됐다.
가현4리 마을주민과 통진두레놀이보존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날 두레놀이는 통진중ㆍ고등학교 학생 30여명이 참가해 풍악, 모내기 등을
재현했다.
공승권 학생(통진고ㆍ1)은 "친구들과 어울려서 뭔가 함께 한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며 "진흙의 감촉을 잊을수 없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통진두레놀이 이진민 회장은 "벼를 쌀나무라고 하는 아이들을 보면 가슴이 착잡해 진다"며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진 학생들에게 이번 전통
체험이 인생의 값진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향후 김매기, 벼베기, 낟가리 등의 전 과정을 CD로 제작해 영상으로 보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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