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촌지방산업단지 보상계약체결이 27일부터 시작됐으나 토지보상가만 확정된 반쪽짜리 보상발표란 지적과 함께 기업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또한 지장물 및 영업보상 시기마저 불투명해 기업인들이 더욱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시에 따르면 보상대상은 토지 1,778필지 508,966평이며, 지장물은 주택 179동, 공장 621동으로 총보상가는 약 5천억원으로 개발계획승인시 예상했던 보상비(3천억원) 보다 증가해 단지 분양가는 200만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경기지방공사는 양촌산단보다 하루 앞서 보상협의가 시작된 마송택지개발 지구를 의식한 듯 총 보상비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기업대책위는 "토지 보상가만 발표된 상황에서 보상계약을 체결하라는 것이 말이 돼느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대책위는 "지장물 및 영업보상이 토지 이상으로 중요한데 예상보다 20~30% 낮게 평가된 보상가를 믿고 보상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책위는 "지장물 보상가는 이미 결정돼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양도소득세 절감을 위해 지장물 보상가만이라도 확인되면 보상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돈 주민대책위원장 또한 "일부 지목은 마송택지 보상비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계약체결보다는 이의신청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양도소득세 절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이달 31일까지 김포시 등기소에 소유권 이전 등기서류를 접수돼야 하기 때문에 28일까지 경기지방공사 양촌보상사업소에서 보상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보상협의는 오는 8월 30일까지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