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고위 관계자의 '김포신도시 건설계획 취소'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건교부를 방문한 이중택 신도시대책위원장은 "원칙없는 김포신도시 100만평 건설계획으로 인해 거시적 자족도시로 발전하는데 역행하고 있다"며, "수용지역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헐값에 강탈하는 방식을 철회하고 민간에 의한 개발"을 요구했다. 이에 복합도시 건설과 권오열 과장은  "수용지역 주민들이 반대한다면 김포신도시 건설계획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말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자리에는 경기도경 정보과 형사와 습지관련 항의를 위해 이 위원장과 함께 환경부를 방문했던 시내 HID 회원 등 8명이 동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 과장의 이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시는 건교부에 확인을 요청하는 등 진위파악에 신경을 곤두세웠으며 수용지역 주민들도 관계기관에 전화를 걸어 사실여부를 물었다.

논란이 일자 권 과장은 2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공식적인 면담도 아니었고 신도시 건설 백지화는 건교부의 입장도 아니다. 다만 이 위원장이 인사차 방문한 자리에서 여담을 나누던 중 나온 얘기 일뿐"이라고 해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결국 권 과장의 신도시계획 취소 발언은 실언이 빚은 해프닝으로 끝나버렸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대책위원장으로 건교부를 공식 방문했고 여러사람이 동석한 자리에서 말 한 것을 농담이었다고 얘기한다면 웃기는 일"이라며 "고위관리인 만큼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