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현장까지는 약 3-4분거리였으며 아파트 사이에 공사현장이었다. 현장에 도착해보니 사고자는 약 4m 아래 나무더미가 쌓여져 있는 곳에 누워있었으며 다행히 안전모를 쓰고 있어 의식은 명료했다.

대원들은 일단 사고자를 고정하기 위해 고정장비와 분리형들것 등이 이용해 예상되는 부상에 대한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하지만 사고자가 있는 현장까지는 다시 계단을 타고 내려가서 좁다란 벽을 따라 가야만 하는 상황으로 구급활동이 수월치 않았다.

우측으로 떨어져 어깨와 팔꿈치 관절의 통증을 호소한 사고자는 응급처치 후 어느정도 안정감을 찾았지만 좁은 길을 따라 구급차까지 이송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대원들은 구조대와 사다리를 이용해 들것에 환자를 고정시킨 후 들어올려 구급차량으로 옮길수 있었다.

들것에 환자를 올려보낸 후 구급차량으로 오면서 한발 내딛기도 어려운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사고현장은 단지 이곳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사현장의 근본적인 변화없이 안전불감증이 사라지기는 힘들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