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향토유적 보호 조례'가 일부 개정된다.

98년 제정 이후 시 간부 공무원 7인으로 구성된 시정조정위원회가 대행해 온 향토유적 지정·해제 업무를 향토유적 관련분야에 조예가 깊은 시민 전문가 7인을 포함한 '향토유적보호위원회'에 위임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시 문화공보담당관은 24일 개회된 시의회 임시회 조례심사특별위원회(위원장 유승현)에 "전문성이 떨어지는 시 공무원들이 맡아온 향토유적 발굴·지정 업무를 전문가 집단에서 효율적으로 맡을 필요가 있다"며 개정안 심의를 의뢰했다.      

조례는 위원회로 하여금 1945년 이전에 형성된 유·무형의 유적과 유물 중 학술적, 예술적, 역사적으로 보존 가치를 검증한 후 향토유적으로 지정 혹은 해제토록 명시했다. 향토유적은 보존과 관련된 적정 예산이 보조된다.

조례특위는 "개발 위주 정책에서 보존의 가치가 있는 고인돌 등 산재한 유적과 유물들을 일제 조사하는 일이 우선"임을 강조하고  입법 취지에 맞는 적정 인적 구성을  주문했다.   

2005년 5월 현재 시 지정 향토유적은 총 7(점)개소로 지난 86년에 일괄 지정된 대포서원(대곶면), 대성원(대곶면), 심응사당(운양동), 군하리 비군(월곶면), 봉수대(월곶면)와 2004년 시정조정위원회가 지정 추가한 용화사 미륵석불(운양동), 청송심씨 묘역(장기동)이 전부다.

한편 시는 2003년 7월 용화사의 요청으로 대웅전 미륵석불을 도지정 문화재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도 문화재심의위원회가 "조성 시기가 불분명하고 예술적 가치가 기준에 미달된다"며 "민간신앙과 결합된 유사 형태의 석조여래상은 도내(안성, 이천 등) 여러 곳에서 발견되므로 희소성이 떨어진다"는 사유를 들어 검토 관리를 시로 위임 권고. 시 시정조정위원회는  지난해 8월 별도의 전문가 진단 없이 향토유적 7호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