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민원에 대한 성의없는 답변, 갈수록 심해지는 교통문제, 무질서한 주변환경 등이 주민들이 터뜨린 불만의 사유다.

주민들은 12,000세대 37,000여명이 거주하는 풍무동이 김포3동에서 분리된 이후 김포1동 다음으로 시내에서 인구밀도가 높지만 이에 따른 각종 시설과 문화 혜택 등은 전무한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이에 대한 개선을 여러경로를 통해 시에 요구했으나 전혀 시정되지 않고 있다며 시의 무성의를 성토했다. 최근에는 시청 홈페이지와 다음 카페 '풍무동사람들'게시판을 통해 김동식 시장과 시를 향해 강도높은 비난을 퍼부으며 집단민원까지 제기하고 있다.

주민 A모(월드아파트)씨는 "풍무동 주민들의 요구가 추상적이거나 무리하다고는 보지 않는다"며 "다만 시장이나 김포시가 이 지역에 대해 너무 성의없는 정책을 펼치고 있어 개선을 요구할 뿐"이라며 일부에서 보는 집단이기주의 시각을 경계했다.

풍무동 주민들이 개선을 요구하는 사안은 크게 세가지 정도.
주민들은 우선 교통과 도로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인근 인천시 원당지구 입주가 시작된 직후부터 일부버스 노선이 바뀐데다, 출퇴근 시간 쏟아져 나오는 차량들로 인해 교통체증은 물론 307호 지방도로가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버스노선 및 증차와 대체도로 확충을 바라고 있다. 시는 9개 노선 73대가 운행되는 풍무동의 버스이용이 다른 지역에 비해 현저히 불편하다고는 생각지 않고 있다. 그러나 내년 1월 이후 버스공영화 도입과 인천공항~풍무동~원당을 순회하는 버스노선 신설 등을 통해 불편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도로의 경우 풍무~장곡간(계양천~태리IC)공사를 2007년까지 마무리하고 2008년 말까지 원당~쓰레기도로를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주민들은 시청 공무원들의 안일한 민원대응자세를 질타하고 있다.
온라인 민원에 대한 무성의는 둘째라고 치더라도 풍무동에 대한 장기적 플랜 등이 없다는 것에 분개하고 있다.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을 일방적으로 시행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 계획이라도 발표해 희망을 갖게 해달라는 것이다. 시는 풍무동장으로 하여금 주민들의 불만 사항을 정확히 파악해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재동 부시장은 "주민들의 요구 중 일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교통, 주변환경 개선 등과 같은 문제는 우선 실무부서를 통해 해결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시장은 그러나 "김포시가 도농복합도시라는 특수성을 감안할 때 주민들의 욕구를 단시간 내에 해결할 수는 없다"며 "기본적인 문제부터 해결할 수있도록 주민들이 조금만 참아달라"고 양해를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