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들은 출동 중 추락에 따른 여러손상에 대비해 미리 준비할 장비들을 생각하며 현장으로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하니 부상자는 술에 만취한 상태로 약 2m정도 높이의 수로에 떨어져 있었으나 다행히 의식은 있었다.

함께 도착한 구조대와 사다리를 이용, 수로에 내려가 우선 추락환자에게 있을수 있는 경추손상을 고려해 경추보호대로 환자의 경추를 고정시켰다.

대원들은 환자 뒷머리가 4cm정도 찢어져 상처가 깊은 상태였으며 출혈이 심해 즉시 생리식염수로 상처부위를 세척후 거즈와 붕대로 지혈을 시켰다.

응급처치 중 환자가 우측늑골부위의 통증을 호소했으나 확인결과 경미한 타박상 징후만 보일뿐 골절의 징후는 없었으며, 그 외 팔다리의 움직임 및 신경손상도 발견되지 않았다. 

수로의 구조상 들것을 이용한 구조가 불가능하고 부상자가 걸을수 있는 상태여서 사다리를 이용해 구조 후 인근병원으로 이송했다.

모든 응급처치의 기본은 신속하고 정확한 처치와 함께 환자의 예후를 생각하는 처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추락이나 교통사고 환자인 경우 신경손상으로 예후가 불량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이 아니라면 맹목적인 신속한 구조보다는 환자의 신경손상을 최대한 고려해 각종 보호대로 환자를 고정시킨후 안전하게 이송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같은 부상자 발견시 현장상황이 안전한 상태라면 무리하게 구조하려는 시도보다 119에 즉시 신고 후 구조대와 구급대가 도착할때까지 현장에서 부상자를 안심시키는 것이 최대의 응급처치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