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대입 수험생들이 올해부터 김포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창의 교육위원은 지난 12일 열린 경기도교육위원회 임시회 교육행정 관련 질의에서 김진춘 신임 교육감으로부터 고사장 분리를 약속받았다.

김 교육감은 "김포지역 학생들의 고양시 원거리 수능 불편 해소 대책"을 요구한 최 위원에게 "1,800여 김포지역 수험생들이 시 소재 시험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확실히 준비하고 있다. 올해 김포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고양, 파주시와 동일지구에 포함돼 이른 아침부터 낯선 도시로 이동해 시험을 치르던 시내 수험생들의 불편을 덜어 줄 김포 시험장 설치작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달초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고사장 분리에 필요한 최소 시험장 수(6개교) 미비로 사실상 불가" 입장이었으나, 김 교육감 취임과 함께 "남여 학생을 같은 시험장에 배치하면 조율이 가능하다"는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같은 결과는 관련 민원 해소 대책을 모색해 온 최 위원의 일관되고 지속적인 노력으로 가능했다는 평가다.

최 위원은 "시험장 분리는 교육감 고유 권한으로 실무진의 검토를 거친 후 밝힌 공언이기 때문에 사실상 확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은 특히 "관리자 측에서는  만일의 사고 발생시 예상되는 파장과 업무 하중을 염려하고 있으나, 이런 이유로 유지되는 관행을 깬 수요자 중심 정책으로 평가 받을 전향적인 시도"임을 강조하고 자치단체와 지역민의 전폭적인 지원과 협조을 당부했다.

한편 수험장 분리까지는 수험장으로 활용 될 김포고와 제일고가 비행기 소음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모의 시험 실시 등 확실한 방음 대책도 강구돼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