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최근 습지지정 계획과 관련 환경부 미협의로 발목을 잡혔던 국지도 78호선(운양~하성간) 확장에 생태탐방도로를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환경부 부서간 상반된 입장을 보여 난항을 겪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환경부를 방문해 제시한 국지도 확장 변경안에 대해 자연보전국내 자연정책과는 긍정적인 반면, 국토환경보전과는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습지지정을 담당하는 자연정책과는 지역내 반대여론을 의식해 숙원사업인 국지도 확장과 함께 저속화 도로 및 생태탐방도로 개설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경영향평가 승인권을 갖고 있는 국토환경보전과는 여전히 환경보호를 내세우며 부정적인 입장이었다"고 전해 국지도 확장여부는 부서간 내부조율 결과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재 환경정책과는 국토환경보전과를 설득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환경부 내부 조율결과가 큰 영향을 미치겠지만 이미 계획된 도로이기 때문에 친환경 조건을 갖춰서라도 개설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방문한 서울국토관리청과 도는 설계변경안에 대해 "추가 설계비가 소요되지만 환경영향평가 등 확실한 사업보장이 선행된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혀, 사업여부의 열쇠는 환경부가 쥐고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