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신도시 축소발표에 분노한 한 시민이 30일 시청앞에서 1인 시위를 펼쳤다.

익명을 요구한 김모씨(45·북변동)는 "김포신도시 498만평 원안대로 실행하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오후 6시부터 7시 40분까지 2시간 남짓 시위했다.

축소 발표 후 국방부와 건교부에 수차례 항의전화를 했다는 김씨는 "행정수도 문제로 김포시민이 희생양이 된 것 같다"며 "일차 목표로 시장을 만나 삭발을 요구할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5년 전 김포로 이사온 김씨는 "자녀(딸2) 교육문제로 김포를 떠나려 했지만 신도시 발표로 정착을 결심했는데 이같은 일이 벌어져 후회스럽다"고 전했다.

김씨는 "시청 홈페이지 여론광장란에 시위를 동참하는 글을 올려 3백여명이나 조회해 동참자가 있을 줄 알았으나 한명도 동참하지 않았다"며 1인시위 배경을 밝혔다.

"용기있는 시민들의 동참"을 요구한 김씨는 시민들의 호응이 없을 경우 내일로 1인 시위를 마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