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사우택지지구 주차난 해소를 목적으로 추진 중인 보건소 옆 3층짜리 4단 자주식 주차장 건축계획이 아파트연합회의 반대로 재검토에 들어갔다.

사우동 870번지 시유지 4백여평에 11억여원 예산을 투입, 연면적 1,658평 규모로 160면의 주차면을 확보할 계획이었던 시는 최근 주차장 사업자 선정 입찰공고를 '도시계획시설변경 결정'을 이유로 유보했다.

구체적인 사유는 부지와 인접한 대우파파트 입주자회와 김포시아파트연합회가 제기한 '철회' 민원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우와 아파트연합회는 "보건소 건물보다 고층으로 설계된 자주식 주차장은 주변 미관을 헤치고, 유해물질을 배출해 주민 보건을 심각하게 침해할 것"이라며 이곳에 공원이나 수영장, 도서관 등 복지시설 입지를 희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시는 사우지구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계획 자체를 철회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제로 건축업자 선정 계획을 유보하고, 주민대표 측에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의향을 전달했다.

관계자는 "주차장 부지와 도로 건너편 같은 넓이의 파출소, 동사무소 부지를 교체하는 안을 놓고 관련부서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이 제시하고 있는 평면 주차장으로의 전환에 대해서는 "차량 한 대에 3천여만원이 소요되는 평면 주차장은 실질적인 주차난 해소 차원에서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