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제패라는 큰 꿈을 가진 장규혁, 김한규 선수(이상 6학년)가 있기 때문이다.(선수단 규모 총 8명)

두 선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3차에 걸친 소년체전 평가전에서 각각 종합 1위와 3위로 입상해 당당히 도대표로 선발됐다.

또 두 선수를 주축으로 1년후배 이천재, 이성웅 등 4명의 선수가 어우러진 단체팀은 세차례에 걸친 평가전에서 모두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기적과 같은 일이었죠. 제대로된 선수가 단 한명도 없었는데 불과 1년만에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하게 되다니, 휴일을 제쳐두고 양궁장으로 나와준 선수들과 지원을 아끼지않은 부모님들 덕분입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붐을 타고 창단한 하성초 양궁부는 한 때 전국을 호령하던 강호였다.

1995년 이후 하향곡선을 그린 하성초 양궁부는 1998년 민리홍 선수가 소년체전 은메달을 수상하며 일어서는 기미를 보였으나 민 선수가 졸업한 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한채 다시 침체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팀에 새로운 변화가 찾아온 것은 지난해 부임한 류 교장의 열성에서 부터 비롯됐다. 과거 찬란한 영광을 기억하던 류 교장은 8년째 팀을 맡아온 황인선 코치를 전적으로 신뢰하며 팀을 제건하는데 주력했다.

올 3월에 팀을 맡은 김남훈 감독도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었다"며 "이제부터가 시작"이란 말로 류 교장의 의지에 힘을 보탰다.

"이번 소년체전은 하성 양궁부가 힘찬 기지개를 펴는 대회가 될 겁니다. 앞으로 한 달여남은 준비기간 착실히 준비해 멋진 성적을 거두겠습니다"

이달 28일부터 6월 1일까지 충북 청주에서 개최되는 '제34회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하는 하성초 양궁부의 불타는 의지가 학교 곳곳에 활활 불 타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