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평화의소녀상건립시민추진위원회가 19일 오후 김포시청 대회의실에서 유영록 김포시장, 도현순 김포우리병원 부원장, 전광희 씨티21뉴스 대표이사, 김포서초등학교 교직원 일동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대훈 추진위 집행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많은 분들께 감사를 전달하려 했으나 2차 회의에서 시민 대표, 기부자 대표, 후원 언론 등 네 분께 감사패를 드리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소녀상을 지난 8월 14일 세웠다. 역사와 민족의 미래, 인간의 존엄을 다시 세운 것"이라며 "평화와 인권이 실현되는 세상을 위해 추진한 김포평화의소녀상 건립에 헌신적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뜻을 기억하며 감사의 마음을 담아 패를 드린다"고 밝혔다.

유영록 시장은 "시에서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감사패를 주신다고 해서 저로서는 민망하다"며 "앞으로 평화의소녀상 관련 일들을 잘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이어 "(소녀상 인근에) 장기도서관을 착공했다. 내년 말이면 준공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씨티21뉴스와 교장선생님께도 감사하다. 앞으로 소녀상 등 할 일이 많은데 같이 힘을 합쳐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광희 씨티21뉴스 대표이사는 "당연히 언론이 할 일인데 칭찬을 받는 듯 해 남사스럽다"며 "다른 언론들도 지역에 필요한 일들을 함께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시민단체와 함께 역사적인 소명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라귀현 김포서초등학교장은 "아이를 가르치는 교사는 진실을 알아야 한다는 뜻으로 성금을 모았다"며 "황윤길 부장 선생님이 주가 되어 전 직원이 참여하게 됐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추진위는 건립 성금 기부자의 이름을 새긴 동판을 평화비 뒤에 설치한 뒤 이달말 해산할 예정이다. 그에 앞서 가칭 '사단법인 평화나비' 설립과 일제시대 김포에서 벌어진 강제노역과 부역 등 친일역사자료 수집 사업도 논의한다.   

추진위는 또 일부 남은 성금은 김포시학교운영위원협의회와 교육지원청을 통해 학생들의 평화 교육에 지원키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