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과 고양시교육청이 2일 김포시 대학수능시험장 분리는 최소 시험장 수가 부족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 김포시내에 거주하는 수험생들이 김포에 소재한 시험장에서 수능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는 선택 교과(3과목), 남녀 수험생 분리 원칙에 따라 최소 6개 시험장이 갖춰져야 하지만 김포시는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

시교육청이 도교육청에 추천한 시험장 수는 4개교(김포, 사우, 제일, 풍무)지만 졸업생이 없는 풍무고는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판정. 수험생(2천명 이상) 수 부족 보다 시험장 수 절대 부족이 더 큰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파주와 김포시를 통합 관리하는 고양시 교육청 담당자도 "전임 장학사의 타당성 검토 의견이 2006년 분리는 어려운 것으로 결론지었다"며 "자치단체 여건에 따른 지구 분리는 비교적 수월하나, 시험장 분리는 관할 교육청 입장에서는 까다롭고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당초 경기도교육청은 6월 1일로 계획한 시뮬레이션 수능 모의고사 실시 전까지 시험장교 점검을 마무리 할 예정으로 시험장교 확대를 적극 검토했으나, 관련예산 150억원 확보가 무산돼 시험실시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김포시의 "시험장 방송시설 예산 50% 지원" 약속에도 도교육청이 제시한 최소 요건 충족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올해도 수험생들의 원정 시험 불편은 불가피해 보인다.

김포시와 함께 도교육청에 시험장 분리를 요청한 시흥, 안성, 하남*광주시, 용인, 포천시 등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인구 60만인 용인시만 시험지구 분리가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