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지난 20일부터 사우지구 10곳의 공영주차장을 보훈단체와 상가단체에 위탁, 유료화하면서 상가를 찾는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유료주차장을 피해 인근 무료주차장과 갓길로 몰려들고 있다.

다음달이면 사우문화체육광장 착공으로 임시주차장을 이용했던 3백여대의 차량이 시내로 쏟아져 나와 주차난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유료화된 주차장은 기본 30분 600원, 10분 경과시마다 200원이 초과되며 2시간 초과시 10분당 400원, 월 정기 주차권은 주간 6만원, 야간 5만원의 주차료가 부과되고 있다.

때문에 주간에는 상가와 가깝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사우동사무소 등 관공소 주차장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증가해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으며, 야간에는 인근 주택가 골목길 불법주정차로 기존 거주자들과 마찰이 빈번한 실정이다.

일대 상가는 주차장 유료화 이후 영업에 지장이 있다며 반발하고 있고 세입자들도 경제적 부담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상인들은 "주로 저녁에 식사나 음주를 위해 찾는 손님들이 대부분인데 주차비 부담으로 발길이 뜸해져 매출에 타격이 크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 일대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남모씨는 "최근들어 상가 이용객이 골목이나 심지어 집앞에 주차하는 일이 잦아져 운전자와 자주 실랑이를 벌인다"고 말했다. 신모씨는 "집앞 주차장이 유료화 될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입주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가 주차를 위해 요금을 부담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시는 이같은 불편 해소책으로 한강농조 앞 공영주차장(20면)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으며, 8월말 사우자주식 공영주차장(175면)을 준공할 예정이다. 시는 "주차장 관리자와 유료화 시간대를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자주식 주차장 준공까지 주차난은 불가피하고 이 또한 유료화된다면 주차난 해소 실효 여부는 미지수여서 장기적 대안책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