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하루 꼬박 진행된 시의회 제67회 임시회는 시의 현안인 경천철 유치와 환경부의 한강하구 습지 지정 문제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영우 부의장(2건)을 비롯해 신광식(19건), 유승현(3건), 윤문수(2건), 황금상(3건) 의원으로 부터 총 29건의 질의가 있었지만 타 의원들의 보충 질의도 위 문제에 집중됐다.

의원의 일괄 질의에 대한 시장의 일괄 답변형식으로 진행된 질의는 타 의원들의 반복된 추가 질의에 대한 시장의 짜증섞인 응수가 점차 감정 대응으로 고조되면서 지리하게 진행됐다. 

급기야 "반대를 위한 반대에는 상대하지 않겠다. 개는 짖어야 개다"라며 김 시장이 '수위'를 높이자 의회는 "시장의 답변 자세가 대단히 불쾌하다. 답변을 듣다 보면 자꾸 열이 치받는다"며 통박, 공방은 6시간 동안이나 지속됐다.

시장은 잦은 벤치마킹의 시정 접목 여부를 묻는 질의에 타 시군은 집행부 출국 때 여론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는 예를 들며 "(이를 지적하는 것이) 김포시의 수준"는 폄하 발언으로 대응하는 등 꼬박 하루를 투자한 임시회는 비생산적이었다는 평가를 면할 수 없게 됐다.

황금상 의원에 의해 마무리에 이어진 습지관련 질의는 경전철 사안 때의 치열한 공방에 견줘 비교적 평이하게 진행됐다. 또 신광식 의원의 "김포대교 윗쪽 상류 지정", 유승현 의원의 "환경 자원의 활용 방안에 대한 시의 방안 모색"이 대안으로 제기돼 습지지정 문제는 시정질의다운 모습이 연출됐다.

Q 총액임금제에 시범 실시에 따른 조직 개편시 직렬별 정원조정과 직렬별 현원 전직의 필요성이 있다고 보는데 시장의 견해와 2006년 수능시험장 시내 설치 지원 방안 의지와 방안은 무엇인가? (이영우 의원)
A 조직 진단 중인 사안이고 2006년 수능 시험은 시내에서 치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Q 시장 취임 후 해외 시찰의 성과, 시정 반영 내용과 시민 여론의 평가를 어떻게 생각하며 고촌~월곶간 도시고속화 사업의 백지화 후 민자사업유치사로 부터 제기된 소송 사유와 그 여파는 무엇인가? (신광식 의원)
A 총 10회 해외 시찰은 경전철 관련 2회, 철새 관련 1회, 공영버스 관련 1회, 외자유치 관련 1회, 시장개척 관련 2회다. 고촌~월곶간 고속화도로건 백지화는 신도시 관련 국비로 6차선 광역도로 계획이 보장돼 불가피한 상황이고, 사업자의 소송은 업체측으로서는 당연하다. 소송 진행에 최선을 다하겠다.

Q 2억원 사업비를 확보한 터미널 인근의 종합 개발계획의 진행 방향은 무엇이고, 양곡초 이전과 구 시가지 활성화 방안은. (유승현 의원)
A 북변동 공영주차장 인근 개발계획은 2004년 9월 실시설계를 마쳤으나, 건교부에 승인 절차 중에 있는 중남부도시관리계획상 준주거지로 용도 변경 추진 중이라 집행을 유보한 상황이다. 확보 예산은 구도심 개발사업 추진에 투입을 구상 중이다. 공영주차장은 시설관리공단에 위탁할 예정이다. 양곡초 이전 문제는 교육청 소관이나 주민 건의에 대해 답변도 없는 상황이다. 도시관리계획이 확정되면 구 도심 활성화 차원에서 재논의토록 하겠다.  전통시장을 활용한 형태든 상설시장이든 근본 대책이 절실하다는데 공감한다. 중남부도시관리계획이 완료되면 위치, 규모, 운영 방법 등에 대해 조언을 부탁한다.

Q 시민들로부터 추청벼의 밥맛이 최하위로 판명되고 정미소 반품 소동이 있었는데 종자 보급을 위한 홍보 간판까지 설치한 까닭은. 애기봉 개발 용역 결과의 요지와 향후 개발 계획은 무엇인가. (윤문수 의원)
A 병충해에 강하고 소출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새추청벼는 정부의 보급종으로 2002년 이후 보급 면적을 넓혀왔으나 2005년은 줄었다. 홍보 간판은 3천만원을 농업진흥청과 시가 반반 부담해 설치했다. 농업인들과 협의 후 철거를 검토하겠다. 정미소 소동 신고 건은 원곡 검사 결과 3건 중 2건이 다른 품종이 혼합된 것으로 판명됐다. 애기봉 개발계획은 2단계로 세웠다. 남북정상 회담 후 탑 설치가 금지돼 관망탑 설치는 보안상의 문제로 군부대협의가 부진했다. 시 자체 개발이 어려우면 해외 투자 유치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Q 환경부의 습지 지정 관련 보고를 받은 시점과 시의 입장은 무엇인가. 지역경제활성화 차원의 상설시장 개설 요구에 대한 시의 계획은 (황금상 의원)
A 2005년 1월25일 처음 보고를 받았다. 세계적인 철새도래지라는 것엔 공감하지만, 습지 지정은 지역개발과 관련된 중첩 규제로 보고 반대한다. 3월 27일 이런 시의 입장을 환경부에 전달했다. 의회 입장에 적극 협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