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식 시장 : 경전철 반대를 위한 반대에는 더 이상 상대하지 않겠다.
신광식 의원 : 시장의 답변 자세가 대단히 불쾌하다.

황금상 의원 : 자치단체장의 외유가 잦다는 언론의 지적이 있다. 시장은 이에 대해 왜 해명하지 않나.
김동식 시장 : 언론도 언론 나름이다. 개는 짖어야 개다.
신광식 의원 : 의원이 개란 말인가? 답변을 듣다보면 자꾸 열이 치받는다.
이영우 의원 : 언론도 의회도 짖는게 본분이다.

이영우 의원 : 경전철 운영비 걱정이 해결됐다는 시정홍보지 김포마루의 내용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  
김동식 시장 :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나. (경전철은) 할까 말까가 아니다. 운영비 적자 부분은 극복의 대상이다.

김동식 시장 : 의회는 신도시 반대냐 찬성이냐. 경전철은 찬성이냐 반대냐. 왜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나.
신광식 의원 : 신도시 축소에 대해 성명서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영우 의원 : 참 답답하다. 용역도 나오지 않았는데 흑자를 얘기하나.
김동식 시장 : (흑자를) 확신한다.
이영우 의원 : 시속 30km로 구래리서 공항까지 경전철 1시간 타고 가느니 나는 자가용으로 20분에 가겠다.

시정 현안에 대한 시장의 책임있는 답변을 듣기 위해 소집된 28일 시의회 임시회 시정질의에서 "시장의 답변하는 자세가 대단히 불쾌하다"는 신광식 의원의 지적으로 정회가 요청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속개된 회의에서도 말장난 같은 공방은 여섯시간 동안이나 계속됐다.

"개는 짖어야 개"라는 언론에 대한 반감 표출에 이어 해프닝은 신광식 의원의 19건 질의에 대해 시장이 일괄 답변한 후 윤문수 의원과 황금상 의원의 보충질의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처음 발생했다. 윤 의원은 김 시장의 잦은 해외여행과 성과의 시정 접목을 언급하며 호주 시드니가 유치한  경전철을 예로 들었다.

윤 의원은 "유치 당시 시민들이 고비용, 비효율을 지적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이면서 표출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 주지사는 탈락했고 경전철은 애물단지가 됐다"는 사례를 거론했다.

"중앙 정부가 사업비를 댄다고 해도 김포시의 여건상 운영비와 수송 효율에 대해 후회하지 않도록 다양한 광역교통망의 체계적이고 다각적인 검토와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자 김 시장은 "(경전철) 반대를 위한 반대에는 더이상 상대하지 않고 시의 의지대로 진행하겠다"며 불쾌한 심경을 나타냈다.

김 시장은 "구더기 무서워 장을 못담그나"라는 속담을 인용해 "운영비 문제는 향후 극복의 대상이이지만 적자는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보충 질의에서 이영우 의원은 시정홍보지 김포마루의 내용 중 "동일 기사인데 앞에는 운영비 적자 해결됐다고 쓰고 뒤에는 운영자와 수송 능력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시장명의로 발행되는 신문이 이래도 되느냐"고 통박했다.

이 의원은 "이런데도 의회가 사탕 하나 달라고 투정한다는 식의 기사가 난다"며 일부 언론의 보도에도 불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