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만평 난개발'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시의회가 신도시 사안에 대해 침묵,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의회는 신도시 규모 축소에 관한 입장 발표 시점을 후반기 의장을 선출한 다음달 8일 이후로 잡고 있다. 따라서 '시민 대의기구인 의회'의 의견은 앞으로도 열흘 후에나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의회는 당초 내일(7월 1일) 개회되는 정례회 본회의에서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었다. 29일 회의 자리에서 '신도시 입장'이 필요하다는 몇몇 의원들의 건의로 신도시 사안을 추가하기로 했으나 '검토가 필요하다'는 중론에 의해 두가지 성명의 발표를 다음달로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모의원은 "자구를 수정하고 다듬는데 통상적인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시는 이러한 의회에 대해 '못내 아쉽다'는 반응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동요하고 있고 반대 여론이 들끓는 시점에서 의회의 액션이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마냥 느긋한 의회"를 꼬집었다.

관계자는 "상급 기관의 눈치를 봐야 하는 시보다 이런 일은 의원들이 앞장을 서줘야 한다"며 의회 차원의 대응을 촉구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축소가 기정 사실화됐는데 변경된 구역이 어떻게 확정되는지 추이를 지켜보자는 태도는 자기 지역구만 따지는 보신주의"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