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일 오후 9시 경 걸포동 농지에 불이 났다는 출동 지령이 내려졌다. 소방서와 1km정도 떨어진 창고시설(못자리저장)에서 발생한 화재였다.

비닐하우스에서 발화한 불길은 바람을 타고 주변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어 신속히 1펌에서 수관 3벌을 전개, 뒤이어 도착한 북변대, 고촌대와 함께 20분만에 완전 진화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비닐하우스 2동이 전소됐고 1동이 부분 소실됐다.

'펑'하는 소리와 함께 보일러실에서 불이 치솟았다는 신고자 진술과 현장 조사 결과 보일러가 과열되면서 주변 가연물에 착화된 화재로 추정됐다.

난방용 보일러를 농업 시설에 설치한 경우 부주의로 인해 화재가 종종 발생한다. 계속 사용을 하는 농업용 보일러는 본체나 기계적인 결함에 의한 고장보다는 사용방법, 보일러 설치 조건, 기후 변동 등 환경에 의한 원인으로 화재의 위험을 안고 있다.

특히 기름보일러는 구조, 전기선 등이 복잡하고 탱크, 여과기, 순환 펌프 등 부속시설이 많아 수시로 점검하지 않으면 대형 사고를 부를 수 있다. 장기간 사용할 경우에도 실내공기가 건조해지는 것 만으로 화재의 위험이 있으므로 항상 환기와 습도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번 화재도 평소 안전점검을 제대로 했으면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검점의 생활화가 요구된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