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들은 대부분 습지지정 반대 의견을 제시하고 의회에 시의 적극적인 대응요구, 전문가 의견 요청, 시민의견 수렴까지 지정절차 연기, 대시민 홍보 등의 방향을 제시했다.

염 위원은 "부득이 지정된다면 홍수피해 또는 신도시 개발과 상반된 보호정책 등 잘못된 점을 들어 해제신청 소송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기 위원(도시)은 "김포는 북부권과 중부권간 개발차이가 큰 상태에서 습지로 지정되면 지역간 위화감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균형적인 지역발전을 위해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경배 위원(전산)은 "김포신도시 졸속정책의 선례로 정부 정책을 믿을 수 없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철책 안쪽만 지정한다는 것도 믿을 수 없다"고 불신감을 나타냈다.

이용준 의장은 "환경부가 습지지정 절차를 밟고 있는 동안 시는 무방비,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현재까지도 애매한 입장"이라며 "의회가 나서야 하는 비극이 발생하고 있다"고 시를 겨냥했다.

유승현 의원은 "철책선 안쪽은 훼손할 수도 없는 곳으로 당장 지정이 급박한 상황은 아니다"며 "종합적인 계획이 수립될 때까지 지정 연기를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의회는 다음달 4일 습지관련 대시민토론회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도지사에게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