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15일 대곶면사무소 회의실에서 대곶면 대벽리, 약암리 일원 0.371㎢(11만 2천여평)를 보전용지에서 개발이 가능한 시가화 예정용지로 일부 변경하는 주민공청회를 개최했다.

이 일대에는 내년부터 민간 자본이 투입돼 항공 관련 첨단업종인 항공기 및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체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번 변경(안)은 지난해 9월 경기도와 투자협약을 마친 미국 WTA 헬기운행사가 대곶 일대 부지 매입에 곤란을 겪자 경기도와 시가 산업단지를 조성, 보다 유리한 입지 조건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을 포함하고 있다.

패널로 참석한 한국도시계획기술사 이강건 회장은 "항공산업 유치를 계기로 김포 지역에 산재된 공장들을 집단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기계획된 공업용지 0.1%의 비율을 높이고 공장총량제에 따른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회장은 "산업단지 조성 이전에 시는 해당 주민들의 이주대책, 보상문제 방안을 제시하고 시 재정 확보, 고용 창출 등 구체적인 계획을 홍보해야 한다"면서 "친환경적 인더스트리 파크(industry park) 개념의 단지가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재성 경기도 외자유치미주팀장은 "김포는 항공산업 유치로 지역경제 발전에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되며 국가주요산업지라는 네임 밸류도 격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1백여 주민들은 보상과 관련된 질의를 제기하고 단지 조성후 발생할 피해의 최소화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주민 강현세씨는 "토지단가를 낮추기 위한 산업단지 조성이라면 수순밟기식 공청회"라고 비난했다. 다른 주민들도 "주변이 우량 농지인 만큼 산업단지 조성 후 소음 및 수질오염, 공해 등으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달라"고 지적했다.

안병원 시의원은 "산업단지 조성에 찬성하지만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며 "보상문제부터 단지조성 후 사후관리까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대순 건설도시국장은 "항공산업 유치를 위해서는 단지 조성이 적정한 보상점을 찾아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며 "국가가 하는 사업이 아니므로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도시기본계획 변경은 시의회와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의뢰, 건설교통부 승인 신청,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철차를 밟게 된다.

도시기본계획 변경 후 산업단지 지정은 주민 공람, 시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산업입지 정책심의를 거쳐 10월경 승인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