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대교 해안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이돈수 정보통신담당관의 자살 원인은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에 따른 우울증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주변 진술과 현장 유서 등으로 미뤄 이 담당관이 업무 과중으로 심신이 쇠약해진 상태에서 우울증이 발병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주위 사람들은 이 담당관이 지난해 자치지원과장 재임시 뇌출혈을 일으킨 뒤 지속적인 우울증세를 보여 왔다고 말했다.

"미안하다", "어머니를 잘 부탁한다". 차량에서 발견된 이 담당관의 수첩에는 아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당부가 적혀 있었다.

시는 이 담당관의 사망을 업무와 연관된 순직으로 볼 수 있다며 연금관리공단과 국가보훈처 등에 공무원 유공을 신청할 방침이다.

동료 직원들은 "아직까지 김포에서 지병 외에 자살로 인해 공무원이 사망한 예는 없었다"면서 특히 두터운 선후배 관계로 신망이 높았던 이 담당관의 비운의 죽음을 안타까워 하고 있다.

이 담당관의 장례는 김포시청장(葬), 사우장 등 논의가 있었으나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검사 소견이 마무리되는 15일 경 발인일에 시청 앞 광장에서 노제가 열릴 예정이다. 대곶면 대명리 선영(先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