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신도시 150만평으로 축소' 사실이 발표된 28일 이후 김포시 홈페이지와 각 지역언론사 게시판은 물론, 건설교통부와 청와대,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도 "국책사업의 졸속 추진"을 성토하는 시민들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과 '시정에바란다' 두 코너에는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신도시 축소의 배경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원계획대로의 추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게시물 수십개가 올라왔다. 

시민 윤모씨는 "이번 축소 배경에 대해 그 법률적 위배문제, 그동안의 재산권 침해문제등을 분명하게 목소리를 내어야 할 것"이라며 "김포가 봉이 아니라는 사실을 위정자는 분명히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시의 대응을 촉구했다.

'통곡'이라는 ID의 주민은 "'신도시의 점진적 개발'이나 '적당한 타협의 당근 제공' 같은 조삼모사식 전략으로 국가 정책의 신뢰와 지속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김포신도시의 사실상 백지화는 국방부의 제동이 아니라 신행정 수도와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라고 주장했다.

건설교통부 홈페이지(www.moct.go.kr)에도 '졸속행정'을 규탄하는 김포시민의 글이 늘고 있다.
김모씨는 "기본적으로 그정도 규모의 신도시 발표라면 사전에 면밀한 심의를 하고 발표하는게 정상 아닌가"라고 묻고 "이렇게 큰 규모의 사업을 손바닥 뒤집듯이 처리하는 건교부나 바보같은 정부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한심하고 개탄스럽다"고 질책했다.

또 '김포시주민'은 "차라리 김포시를 군사전문 지역을 만들고 전국에 있는 군부대 모두 김포시로 모아 놓자"며 국방부와의 지난했던 협의 과정을 꼬집었다.

청와대 홈페이지(www.president.go.kr )에도 김선일씨 피살 규탄 게시물 사이로 '신도시 민원'과 관련된 내용이 눈에 띄고 있다.

남모씨는 신도시 면적 축소는 "김포 관내에서 행해진 모든 자산의 거래 및 기업 및 개인의 경제 행위나 경영 전략을 재조정해야됨은 물론이고 해당자들의 엄청난 경제적 손실과 국책 사업 계획에 수반되는 재산권 제약에 따른 피해 및 지가와 세금에 미치는 영향 및 지역 민심의 이반과 경제적 혼란을 가중시켰다"며 '모든 담당 공무원의 문책'과 '신도시건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청원했다.

"바로 앞일도 내다보지 못하는 건교부와 정부"를 비난한 양모씨는 "남북화해가 정책의 기본이라면 김포가 군사적 이유로 낙후돼 있을 필요가 있느냐"고 묻고 "김포시민이 청와대 앞에서 궐기 대회를 하는 모습을 보여야만 변화라도 있을 것인가"라며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