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는 11일 국내 최초로 무인운전방식의 경전철 시험선을 운영하고 있는 경상북도 경산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을 방문해 경전철 시찰을 마치고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의원들은 이한호 연구원 브리핑 이후 ▲김포지역 특성에 맞는 모델인가 ▲상용화 가능 시기 ▲BRT개념의 도로 중앙 설치 가능여부 ▲운영비 등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또한 "시험선 탑승 후 일본 오사카의 같은 모델을 탑승했을때보다 승차감이 다소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기술적 해결 가능여부"를 물었다.

이에대해 이 연구원은 "해외 운행되는 경전철의 시스템은 250여가지다. 지역이나 노선여건에 따라 지상·하, 고가 등 적합한 방식으로 건설할 수 있다"며 "상용화는 구체적인 조건이 제시된다면 당장이라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시험선의 경우 국내 기술로 개발돼 해외 경전철 도입에 따른 막대한 건설비, 부품 호환성 결여, 사고대처능력 부족 면에서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운영비에 대해서는 "기술개발에만 치중해 운영비 등 수요자 입장에서의 자료는 소홀했다"며 "추후 운영적 문제점에 대한 분석을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해를 구했다.

또한 승차감 문제는 "시험선이기 때문에 구간마다 레일의 재질 및 관리를 다양하게 운영하며 최적의 승차감을 갖는 레일을 상용화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구원 측은 국산 경전철 도입시 경량전철 건설비용 절감(약 40%, 약 1조 5,600억원), 수입대체효과(약9,180억), 연구개발 결과에 의거 작성된 표준사양, 안전기준, 건설규칙 등은 지자체 경전철 건설 기준을 활용하는 등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윤문수 의원은 "김포는 적자를 보더라도 순환개념의 철도가 필요하다"며 "운영적 측면과 함께 30만평의 택지가 개발되는 통진읍까지 노선이 연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광식 의원은 "경전철 건설비용 대비 일반버스의 탑승정원이나 속도와 비교할 때 크게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호주, 일본, 국내 등 경전철 시찰을 모두 마친 의회는 14일 시정질의를 통해 집행부에 확실한 해결책 마련을 주문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경전철 운영비는 매년 200억원 정도로 예상한다"며 "역세권 개발 이익을 잘 활용한다면 좌석버스 수준의 요금체계를 유지하면서도 조기에 경영 수지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도입될 경전철은 모노레일 또는 고무차륜 방식 중 택일될 것으로 보이며, 건설방식은 고가형태가 될 확률이 크다고 밝혔다. 또한 자체 용역결과가 나오는 7월경 경전철 형태, 운영주체 등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 시행사에 건의할 예정이다.

경산 경전철은 고무차륜AGT 시제차량으로 1량당 정원 57명, 최대 100명이 탑승 가능하며 최고 70km/h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설치비용은 시험 운행노선인 2.3km간 설치비용은 503억 2,100만원으로 km당 220억여원이 소요됐으며, 1량 가격은 14억5천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