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우수 사례에서나 들었을 법한 '열린 시스템'의 첨단 학교가 김포시에 등장했다. 체육관 예정부지 1,360평을 포함, 총 면적 4,714평, 2개동 5층 규모의 풍무고가 주인공이다.

풍무고는 교육 슬로건인 '애국인, 창조인, 탐구인, 협동인, 건강인'을 모토로 "토론하는 습관을 통해 사람을 대하는 능력과 리더쉽을 길러주고 과거와 미래를 아우르는 인재 육성"의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1월 30학급 설립인가를 받은 학교는 신입생 10학급(345명), 수준별실 9개, 교과연구실 8개, 상담실, 방송실, 어학실, 극장식 시청각실 등의 규모로 올해 3월 1일 개교했다.
 
과목별 학생들의 수준을 측정해 특별 관리해 주는 수준별 학습실, 각자 흥미 연구분야를 설정해 교사ㆍ학생간 토론 및 연구를 할수 있는 교과연구실 등이 큰 특징이다.

올 해가 첫해라 선배들도 없고 연고도 없어 입학초기 망설였던 학부모들도 있었다"는 이 교장은 "지금은 오히려 큰 호평을 얻고 있다"고 한다.

최병훈 교사(연구부장)는 "개교한지 30여일 밖에 지나지 않아 아직 모든 시설이 미비하다"며 "2년후 전학년이 배치되면 3, 4년안에 지역 최고의 명문고가 될 것"을 자신한다.

장애인을 위한 곳곳의 배려도 눈에 띈다. 입구부터 문턱이나 걸림돌은 없고 화장실도 버튼식 자동화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아직 장애 학생이 입학하지는 않았지만 단 1명의 학생이라도 반갑게 맞겠다는 풍무고의 열린 마음을 느낄수 있었다.

또한 학생들에게 음식 냄새는 교육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에 설립초부터 학생 식당을 맨 윗 층인 5층으로 결정했다.

김태성 학생회장은 "벌써부터 선생님들과 토론시간이 기다려 진다"며 "모자라는 분야도 수준이 맞는 친구들끼리 따로 공부할 수 있어 수업에 대한 부담이 적어 좋다"고 말했다.

학교는 올해안에 국내 최고 수준의 어학실 완비하고, 각 교실별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아직 비어있는 도서실도 경기도와 시의 지원을 받아 1만 5천권의 양서와 200여권의 열람서를 구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