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탐험가가 아프리카 오지 탐험에 나섰습니다.
산을 오르기위해 원주민 셀파들을 대동했는데, 쉬지않고 산을 오르던 그들이 어느 지점에 이르렀을 때 말도 움직임도 없이 휴식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탐험가의 다그침과 협박에도 출발을 서둘지 않는 까닭을 물었습니다.
"영혼이 따라오지 못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쉬지 않고 너무 빠르게 달려오는 바람에 따라오지 못한 영혼을 기다렸다는 우화입니다.

"여러분! 너무 빨리, 멀리, 깊이 서둘러 영혼을 너무 지치게 하지 않았습니까? 사랑의 음악을 들으며 지친 영혼을 달래지 않으시렵니까?"

챔버소사이어티 단원들이 9일 여성회관에서 송영철 단장의 자상한 해설이 곁들여진'사랑'을 주제로 소품 연주곡들로 3백여 관객과 만났다.

관객들은 시종 봄바람에 흔들리는 초록과 작은 들꽃들의 속삭임처럼 잔잔한 듯 감미롭고 경쾌한 연주곡에 어깨를 들썩이며 같이 호흡했다.

연주 레파토리는 1부 비발디의 '전원풍 협주곡', 마스네의 '타이스 명상곡', 베토벤의 'Ich Liebe Dich', 엘가의 '사랑의 인사', 모짜르트의 '할렐루야' 연주에 이어 2부 찬양곡을 중심으로 코렐리의 '사라방드'와 모짜르트의 '디베르티멘토 2번 D장조' 간주곡을 연주했다. 영화 '여인의 향기' 주제곡을 앙코르로 선사했다.

단원들은 결혼 등으로 일선에서 물러나 오를 무대를 꿈꾸던 바이올, 비올라, 첼로, 베이스 등 현악주자 17명이 봉사를 목적으로 뭉쳤다.

챔버는 연 2회 정기연주회 외에도 양로원, 재활원, 학교, 군부대 등 상시 음악회 접촉이 어려운 이웃들이 부르면 어디던지 찾아갈 채비도 마쳤다.

음악을 전공했거나 사랑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단원(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을 추가 모집 중이다. (문의 ☎ 019-383-4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