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김포시 국회의원선거 개표가 70%를 넘긴 13일 자정 기준 김포갑선거구 김두관, 김포을선거구 홍철호 후보의 당선이 거의 확정적이다. 

김포갑은 사전, 현장투표 등 총 77,456명의 유권자가 최종 투표했다. 자정인 현재 개표율이 72.24%인 상황에서 김두관 후보는 58.39%, 김동식 후보는 41.61%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으며 이 상황은 개표 초반부터 변동이 없다.  

김두관 후보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50년 만에 야권 경남지사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지만 중도사퇴 배수의 진을 치고 도전한 대권에 낙마하면서 비난의 화살을 받아야만 했다.

이후 절치부심 뒤 2014년 유정복 당시 국회의원의 인천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7.30 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포시 후보로 출마했다. 하지만 국회의원 선거에서 또 다시 낙방하면서 야권 잠룡 후보군에서 멀어지는 듯 했으나 이번 승리로 기사회생할 전망이다. 

김두관 후보는 고촌 수기마을 방음벽 설치, 시네폴리스 사업 추진, 고촌고등학교 개교 등 지역 공약 외에 정치적으로는 원내대표 출마와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배정 등 광폭 행보를 확언한 상태다. 

김두관 당선인은 "김포시민 모두의 승리"라면서 "이제 원외 위원장의 한계를 벗어나, 시민여러분들의 선택으로 김포를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게 됐다. 김포시 주요 국비사업 예산 설명을 받고, 부처 장차관들을 만나 국비 예산확보를 위해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갑과 을로 분구가 되었지만 지역구분 없이 두 명의 국회의원이 손잡고 함께 한다면 김포의 발전은 두배로 더 앞당겨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포을은 총 76,18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13일 자정 현재 개표율 76.79%인 상황에서 홍철호 후보 46.54%, 정하영 후보 41.39%, 하금성 후보 12.08%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홍철호 후보는 지난 7.30 보궐선거에서 김두관 후보를 꺾은 뒤 2번의 원내 부대표를 지내는 등 승승장구해왔다. 선거전에서도 2층버스 도입과 한강하구 철책개방 등 성과 홍보와 함께 뛰어난 언변으로 상대 후보들의 도전을 잠재웠다는 평가다.

홍철호 후보는 재선에 성공하면 보궐선거 임기의 한계를 벗고 4년 간 공약사항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밝힌 바 있다.   

홍철호 당선인은 "지난 7.30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회의원 선서를 할 당시 ‘가족, 부모 다 내려놓고 국가와 김포만을 위해 일하겠다’고 했다"면서 "지금은 그 때보다 두 배, 세 배 더 중압감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김포에는 처음 두 명의 국회의원이 탄생했다"면서 "두 명이 일심동체로 움직이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지만 엇박자로 나가면 한 명이 일하는 거 보다 못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하영 후보는 초반 개표에서 홍철호 후보를 앞서기도 했지만 신도시 지지세가 5개읍면의 표차를 넘지 못했고, 무엇보다 하금성 후보와의 야권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여의도 진입을 다음 기회로 미룰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