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수는 "최근 전 세계에 민주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동북아만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북한은 핵을 볼모로 미국과 국제적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며 "핵 포기 조건으로 테러국 명단 제외, 대외적 국가 인정, 한반도 미군 철수, 김정일 정권 유지, 불가침 조약 등을 받아내려 한다"고 지적하고 "정권 유지와 불가침 조약의 경우 악용될 소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북한의 외교전에서 중국이 중간적 역할을 하는 것이 문제"라는 김교수는 "대화의 주도는 한국이 해야한다. 이번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을 정식 국가로 인정하고 남,북 대사관을 설립하는 등의 구체적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교수는 "한국은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의 열강 속에서 '모'아니면 '도'식의 양자 택일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두리뭉실한 정책으로 확실한 실리를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한국이 세계 최고의 경제 강국 반열에 올라 무시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열강에 낀 한국이 아닌 열강과 어깨를 견주는 한국이 돼야 한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