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교육청이 시내 각급 학교 체육부에 지원하는 꿈나무 육성지원금을 임의로 특정 종목에만 편중해 지원하고 일부 예산은 유용까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청은 지난해 시로부터 지원받은 꿈나무 육성지원금 1천5백만원 중 절반 가량인 720만원을 육상 동계훈련 경비로만 사용했으며 사실상 육상 종목에 국한된 소년체전 1차 평가전에 5백여만원을 지출했다.

이달 열리는 제34회 경기도학생체육대회에도 13개 종목의 시내 선수들이 출전하지만 육상 종목만 지원할 것으로 알려져 체육 지도자들 사이에 형평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다른 종목 선수단은 별도로 소속 학교의 예산이나 체육진흥회 학부모들이 조성한 기금으로 대회 경비를 충당하고 있다.

A모 코치는 "액수를 떠나 대회에 출전하는 지도자들과 선수들의 사기 문제다. 꿈나무 육성이라면 종목별 우수 선수에게 지원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A코치는 "편중 지원에 대한 불만이 공공연하게 터져나오고 있는데도 교육청은 시정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명백한 특혜"라고 주장했다.

교육청은 이외에도 시장기 기관대항 축구대회 격려금, 학생체육대회식장 꽃 구입비 등으로 각각 10만원씩 예산을 용도 이외에 임의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청은 "예산이 부족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기본 종목이기도 하고 비중을 따져볼 때 육상 선수들이 가장 많아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또 "목적 외에 지출된 돈은 체육진흥기금을 넓은 의미로 해석해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시는 "꿈나무 육성지원금이 특정 종목에만 지원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목적 외에 사용된 돈은 정산보고시 지적해 개선토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