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의 날을 맞아 매년 '우울증 무료상담'을 실시하고 있는 은혜정신과의원 김광기 원장(사우동)은 2일 "우울증 환자 대부분이 심각성을 깨닫지 못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드물다"며 적극적인 치료를 권장했다.

"3년동안 무료상담자는 고작 10명 미만이었으며 올해는 아예 한명도 찾아오지 않을만큼 우울증 환자들은 치료의 필요성을 못느끼고 있다"는 것이 김 원장의 전언.

김원장은 "국민 15%가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그 중 50%가 40대이상 주부들이지만 단순 마음의 병으로 치부해 방치한 결과 심한 경우 자살충동까지 느끼는 위험한 상황으로 몰고갈 수 있다"고 말했다.

2일 시내 H정신과병원에 따르면 입원환자 중 우울증 환자는 10여명이지만 대부분 상담전 심각한 증세를 못느끼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살예방협회 또한 하루 평균 396명이 자살하며 자살 원인의 80%가 우울증 때문이라는 통계수치를 내놓고 있지만 시내 우울증 치료의 적극적인 홍보는 전무한 실정이다.

김 원장은 "체내 세로토닌이란 신경전달 물질이 부족하면 나타나는 우울증은 평소 흥미있던 일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거나 매사 의욕이 없고 거듭된 자신감 상실, 비관적 태도 등이 지속될 경우 의심해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불면증과 두통, 구토 등의 신경성 질환과 어깨 뻐근함, 가슴 통증 등의 현상이 동반될 경우 하루빨리 병원을 찾아 상담해 볼 것"을 권했다.

대한신경정신학회는 '정신병'이란 사회적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매월 첫째주 토요일을 우울증 선별의 날로 선포, 올해 안에 제정하고 스트레스과, 심신의학과 등으로 과명을 교체해 '정신과' 문턱을 낮춘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