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은행 정기적금 등 고정 금리형 상품의 매력이 떨어짐에 따라 주식형 펀드를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목돈 마련도 투자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초기 투자에 대한 부담이 없고 안전성이 높은 적립식 펀드에 대해 알아볼까요.

○적립식 펀드의 장점
적립식 펀드의 경우 주식에 간접투자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또 증시여건에 따라 정기적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국내 증시처럼 등락폭과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자금을 한꺼번에 넣는 것은 위험이 크고 성공확률 또한 매우 낮습니다.

그러나 적립식 펀드의 경우 은행의 정기적금처럼 매월 10~20만원씩 일정금액을 꾸준히 주식·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투자 위험은 물론 투자시기와 종목 선택의 어려움을 크게 덜 수 있습니다. 사실 투자 상품인 펀드의 경우 관심은 있지만 원금을 까먹는데 대한 불안감 때문에 쉽게 투자 결정을 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적립식 펀드는 여러번 나누어 투자를 하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변동성의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고 평균 매입가격을 낮출 수 있어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습니다.

○장기투자시 훌륭한 노후대책
적립식 펀드의 주요 대상인 가치주나 성장주는 일정기간의 평균가격을 비교해 볼 때 일반적으로 평균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는 점에서 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적합한 상품입니다.

투자기간은 보통 1년 이상이지만 장기투자를 하면 훌륭한 노후대비도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장기주택마련신탁이나 장기주택마련 펀드는 7년 이상의 장기 펀드로서 비과세 혜택도 있는 만큼 관심을 가져볼만 합니다. 장기주택마련저축과 같이 비과세 혜택 이외에 소득공제 혜택까지 있으므로 안정적인 고수익을 노리는 장기투자자라면 이들 비과세 펀드에 주식형으로 가입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단지, 장기주택마련신탁 등 비과세 적립식 펀드는 통상 3년 미만에 중도해지 하면 해지수수료 (최고 신탁이익의 50%)를 내야 하므로 이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주식 비중이 40~60% 정도인 혼합형에 투자하는 것이 요령
적립식 펀드의 종류는 투자대상에 따라 크게 주식형 및 채권형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자신의 투자경험이나 투자성향, 향후 시장전망 등을 감안해 선택할 수 있습니다. 초보 투자자가 적립식 펀드 투자의 성공확률을 높이려면 채권 중심의 안정적인 투자나 지나치게 주식비중이 높은 상품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주식비중이 40~60% 정도인 혼합형이 안정성과 수익성을 적절히 고려한 투자방법입니다.

특히 적립식이더라도 엄연한 펀드투자이기 때문에 주가 하락이나 채권 매매 손실로 인해 투자자금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유념해야 합니다. 펀드에 가입한 뒤에는 운용내역을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일정한 적립기간이 지나면 언제든지 환매가 가능하며 자신이 정한 목표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했을 때는 좀 더 안정적인 방식으로 투자비중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적립식 투자상품엔 어떤 상품들이 있을까
HSBC의 투자 상품인 '정기투자적금' 상품은 적금처럼 일정금액을 매월 같은 날에 고객이 선정한 펀드에 투자함으로써 투자액을 쌓아가는 방식입니다. 최소 불입금액은 월 300,000원으로 일시에 많은 자산을 투자하는 데서 오는 위험을 최소화하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조흥은행의 신탁 상품인 '모아모아 펀드'상품은 매월 채권과 주식에 간접 투자하는 상품으로 만기는 1~3년에서 월 단위로 자유롭게 정할 수 있습니다. 적립금은 10만원 이상 자유롭게 적립이 가능하며 가입 후 1년이 지나면 세금우대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단, 가입 후 1년 이내에 해지하면 기간에 따라 30~70%의 해지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삼성투신운용의 '웰스 플랜 펀드'는 가입 초기에는 주식투자비율을 80% 이상까지 높여 수익률 높이는 데 주력하다가 만기가 돌아오는 시점에는 주식투자비율을 20%로 낮춰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적립식 상품으로 자유적립, 월 단위 정액적립 모두 가능하며 저축기간은 1년 단위로 최대 5년까지. 저축 기간 중에 1년 단위로 5년까지 연장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