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본주택 건축 예정 부지는 김포에서 서울방향으로  천등고개 넘어 대우 아파트 단지 출입로 윗쪽의 공터. 이 일대 1만여평은 수년째 별도의 아파트 사업지로 언급돼 온 곳이다.

주민들은 개발 예정부지에 현대가 견본주택을 지을 경우 향후 계획 추진에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견본주택 건축 예정 부지에 인접한 신장차 마을 50여 세대 주민들은 7~8년전 아파트 개발을 추진하던 D사가 토지매매 중도금까지 지불한 상태에서 부도나 법원이 경매처리하는 과정에서 받은 재산권을 제한 후유증으로 피해의식이 팽배해 있다.

최근 당시 경매로 건설권을 승계한 M사가 토지주 동의서를 근거로 지주작업을 재추진 중이나, 지구단위개발 제안 기준인 개발면적의 80% 이상 지주 동의가 부진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견본주택 건축 반대' 플래카드 내건 주민들의 우려는 이러한 상황에서 견본주택이 들어설 경우 사업 추진이 늦어진다는 것이다.

현대건설 측은 "임대 계약은 채결했지만 계약지번을 포함해 택지개발을 추진 중인 건설사와 지주와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계약 기간의 공개는 적절치 않다"며 조건 밝히기를 꺼렸다.

해당 주민들외에도 지난 2000년과 2003년 이 자리에 두차례 건축됐었던 견본주택에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던 사례를 들어 사고의 위험성 때문에 반대하는 면민들도 있다.

당시 면민들 사이에서는 누전으로 추정됐던 발화원인에 대해 보험금을 노린 건설사측의 의도적 방화였다는 추측이 무성했었다.  

현대건설, 주민, M사 관계자들을 한자리에 모아 중재를 시도한 면은 "견본주택 건축은 신고제로 사인간의 임대계약을 행정적으로 규제할 권한이 없다"는 입장이다.

실시계획수립 과정에 있는 2,784 세대 수기지구는 경기도 승인까지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에서 변수가 많아 구체적인 분양시기를 예측할 수 없으나 통상 분양까지는 1년여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