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조류보호협회 윤순영 이사장이 "한강하구 습지지정은 김포발전에 있어 절호의 기회"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윤 이사장은 28일 "개발의 개념을 바꾼 친환경 도시건설이 이뤄져야 한다"며 "김포가 반도라는 천혜의 조건을 이용해 장기적 발전을 위한 생태환경도시를 계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이사장은 "습지지정에 따른 시의 대처가 편협하고 근시안적"이라며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대안을 갖고 환경부와 전략전을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Q 습지지정에 관한 입장은
A 전적으로 찬성한다. 그렇다고 개발을 제한하자는 차원의 찬성이 아니다. 자연을 이용한 개발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찬성과 반대 모두의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 서로의 주장을 통해 김포시의 득과 실을 따져야 하며 양쪽의 절충점을 찾기 위한 공론화된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

Q 친환경적 개발이라면
A 김포는 강화나 일산을 가기 위한 단지 거쳐가는 도시로 전락하고 있다. 이는 김포에 발길을 머물게할 만한 특화된 기반시설이 없기 때문이다. 김포는 반도라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이용해야 한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생태환경도시 개발이 이뤄진다면 장기적 차원에서의 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

Q 생태환경도시 개발의 구체적 대안
A 생태환경도시 개발과 함께 강안도로를 관광도로로 이용하는 것이다. 해안으로부터 도보, 자전거, 저속차량 관광도로 순으로 개발하고 그 주변에 갈대숲을 조성해 고촌에서 시작되는 도로입구에 도로 이용료를 받는 것이다. 또한 철책을 허리아래로 낮추고 철거된 철책을 시가 거둬들여 남북대립의 아픔이 걷히고 있다는 상징물로 상품화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낮아진 철책에 철새보호구역이란 푯말을 달면 군사보호구역이라는 이미지 쇄신도 기대할 수 있다.

Q 골재채취에 관하여
A 시나 의회가 환경부에 세외수입을 내세우기 보다 준설의 입장을 강조해야 한다. 현재 일산대교 건설에 따른 물막이 공사로 주변의 사구가 1.5~2km가량 늘어났다. 이처럼 구체적인 현상을 제시해 환경부가 납득이 가능한 쪽으로 스스로 정당성을 만들어야 한다.

Q 시 정책에 대한 불만이 있다면
A 이미 습지지정과 관련해 2년 전부터 움직임이 있었고 지난해말 구체적인 사업착수에 돌입했었다. 시가 몰랐을리 없다. 이 기간동안 아무 대안도 없다가 습지지정이 공론화되자 이제와서 편협한 대안이나 내놓고 우왕좌왕하는 것이다.  

Q 그외 환경문제로 발목이 묶인 현안 사업에 대한 견해
A 생태도시 건설에 따른 기반시설을 조건으로 제시한다면 시가 환경부에 요구한 도로계획을 비롯한 부수적인 사업들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 시가 습지지정으로 손해를 보기 때문에 보상차원에서 조건부 승인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스스로 대안을 찾아 자연스럽게 정부의 지원을 받아내야 한다.

Q 반대론에 대해
A 반대를 위한 반대는 무의미하다. 앞에서 말했듯이 서로의 입장을 들어보고 발전적 대안을 찾아야 한다. 김포의 발전과 정체성을 함께 찾을 수 있도록 서로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