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주민들의 민원은 착공년도인 2000년부터 제기됐었다. 주민들은 대책위를 구성해 관리청에 ▲교차구간 지하차도 건설 ▲완충녹지 조성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 2002년 협의를 통해 민원을 일단락짓는 듯했으나 최근에 다시 설계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장기교가 입체교량으로 건설될 시 단지 진출입 혼잡, 주거환경 침해, 교통사고 위험 등이 우려되므로 평면교차로의 변경이 필요하다며 집단 행동에 나설 태세다. 단지 진출입 차량과 국도 48호, 우회도로, 양곡방향 진출입 차량들이 얽혀 교통혼잡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 주민들이 주장이다.

국토관리청은 2년 여가 흐른 뒤 재부상된 '2차 민원'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관리청은 "공사 보류"의 이유로 민원에는 큰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 듯 하다. 관계자는 "최적의 도로 이용이라는 점을 우선해 타당한 (계획)안으로 진행하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힌 후 "우회도로가 국도 48호와 교차되는 평면 형태로 변경될 수도 있다"는 여운을 남겼다.

감리단 또한 "건설 목적상 평면교차는 원활한 교통흐름에 반하기 때문에 힘들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느나 "평면교차도 가능하다"는 설계 변경의 여지를 두고 있다.

관리청과 감리단이 주목하는 부분은 '신도시 교통망'.
관계자들은 "신도시 계획이 입안돼 국도 48호가 주교통로로 이용되지 않는다면…" 이라는 전제를 달았다. 

공사가 당초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또한번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그러나 신도시 지구지정에 따른 교통망 구축 발표 후 신설 광역도로에 의해 국도 48호의 기능이 분담된다면 교차부분의 평면 접속이 가능해진다.

관리청은 "(신도시가) 결정이 된다면 공사가 보류된 시기 만큼 장비를 융통적으로 투입해 예정일자 완공에는 차질이 없게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결국 2006년까지 완공 여부는 신도시 계획의 진퇴 여부에 달려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