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소년소녀합창단 공개 오디션이 열린 24일 여성회관 4층 복도에는 어린 학생들의 긴장감과 비장함이 감돌았다.

절대평가로 실시된 이날 오디션에 참가한 학생들은 초등학교 2학년부터 6학년까지 총21명이 지원해 17명이 선발됐다.

"친한 친구가 있어서", "엄마가 하라고 해서"  등 지원 동기도 각양각색이다. 한 학생은 긴장한 탓에 지원 동기를 묻는 시험관의 질문에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오디션 내내 편안한 분의기로 학생들을 이끈 임진순 지휘자는 "학생들의 실력이 예년보다 많이 높아졌다"며 "합창을 함께 나누는 마음으로 맑고 깨끗한 아이들을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오디션이 끝나 가슴이 너무 후련하다"는 윤혜림 학생(월곶초6)은 "연습한만큼 잘해낸 것 같아 기쁘다"며 "더 큰 무대에서 많은 친구들과 음악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오디션에는 예년보다 지원자가 저조했음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실력의 학생들이 많이 지원해 합격자가 유난히 많았다는 평이다.

합격자들은 교육반에서 소정의 교육을 받은 후 연주반으로 활동하며, 각종 공연에 참가하게 된다.

<합격자 명단>
김다혜(마송초 4), 도유선(사우초 4), 천은지(고창초 3), 황주은(고창초 5), 노하늘(마송초 4), 진수민(풍무초 5), 민혜인(풍무초 5), 윤혜림(월곶초 6), 강승희(김포초 6), 조하은(금파초 6), 이예은(감정초 4), 김이규(풍무초 5), 박예린(풍무초 4), 송용익(마송초 5), 이선경(마송초 5), 심하영(운양초 3), 김희진(풍무초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