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준 시의회의장이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의 습지보호지역지정 설명회는 일종의 요식행위일 뿐"이라며 "지정 철회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의회는 24일 환경부로부터 습지지정 브리핑을 듣고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 의장은 "철새들이 도래할 수 있도록 예산을 수립해 잘 보존하고 있는 지역을 법으로 규제까지 할 필요는 없다"며 행위 제한에 대해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이 의장은 "환경부가 한강하구를 습지로 지정하면 주변지역을 주민 의사와 관계없이 관리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면서 정부의 하달식 규제를 우려했다.

이 의장은 24일 설명회를 주관하기로 했던 자연보전국장 불참하고 사무관이 대리 참석한다고 통보한데 대해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면) 김포시의회도 그에 상응하는 대응을 하겠다"면서 전화로 불쾌한 심경을 전달했다.

의회는 환경부 방문에 앞서 하사모, 사회단체연합, 김포시민사랑연대 등과 함께 시청앞에서 습지보호지역지정 반대 궐기대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