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최구길 기자>

자유수호 희생자 합동위령제는 광복 뒤 공산주의에 의해 희생된 민간인을 대상으로 전국 62개 지역에서 10월 30일을 전후해 매년 개최 되고 있다.

현재의 위령탑은 김포시 공식 현충탑이 신도시로 신축, 이전 된 뒤 남겨져 있던 것을 김포자총 등의 노력으로 김덕문외 12용사의 유해를 모시고 명칭을 위령탑으로 바꿨다. 

이날 위령제는 각계 기관사회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해병2사단 주악에 맞춰 자유수호희생자에 대한 묵념과 경과보고, 추도사, 유족 답사, 경찰의장대 조총 발포, 헌화 순으로 경건하게 진행됐다.

김양태 김포자총 지회장은 추념사에서 "대한민국의 역사는 호국영령의 고귀한 희생 덕"이라면서 "거룩한 애국애족의 희생 정신을 이어받아 조국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엄숙하게 바친다"고 밝혔다.

유영록 시장은 문연호 부시장이 대독한 추도사에서 "호국 영령의 숨결이 서린 이 자리를 자라나는 우리 후손들의 역사의 장으로 하여 '자유는 지킬 힘이 있을 때 지켜진다'는 역사의 교훈을 되새기도록 하겠다"면서 " 선열들께 부그럽지 않고, 당당하고 자랑스런 김포의 역사를 이뤄나가길 다짐하면서 머리 숙여 삼가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한편, 김덕문 외 12용사는 6.25 전쟁 당시 20세 전후의 나이에도 김포치안대의 일원으로 전투에 참가, 인민군 패잔병과 교전 중 적들에게 생포됐다.

이어 1950년 9월 20일경 북송되던 중 당시 고양군 송포면 법곶리에서 무참히 학살되어 방치됐다가 마을 주민들에 의해 집단 이장됐다.

그 후 다시 유골 이장 책임을 맡은 한국청년단 검찰부장 유인권과 동지들이 1951년 6월 피아 간 교전상태의 위험을 무릅쓰고 한강을 넘어 유골을 호송, 김포읍 냉정산 기슭 봉수대 아래에 합장했다.

그 뒤 1978년 김포향교재단의 토지를 희사받고 황선식, 윤원균, 박승동 등 지역 유지와 김포면장 강석민의 협조를 얻어 현충탑 아래에 이장된 뒤 그 위에 공적비를 세웠고 2013년 다시 현충탑을 위령탑으로 고친 뒤 유해를 옮겨 모셨다.

위령탑에는 현재 고 김덕문, 고 이윤근, 고 박석범, 고 박의복, 고 이재윤, 고 김덕수, 고 김신해, 고 유재선, 고 유윤종, 고 장상인, 고 이명규, 고 이천만, 고 도상만 13 용사의 유해가 김포 강토를 바라보며 안치돼 있다.
 

구 현충탑 아래에 있던 공적비.

구 현충탑 아래에 있던 공적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