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견학기간 동안 가장 인상이 깊었던 도시(국가)로는 인구 3만2천명의 지구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 모나코다.

전체면적 2㎢(길이 4㎞, 폭 0.5㎞)로서 김포시에 비해 면적은 1/140, 인구는 1/10밖에 되지 않지만 강열한 인상을 받았다.왕국의 웅장함과 해변으로부터 깎아 지른듯 한 경사도 위에 조성된 도시에는 왕국의 건물들이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지형·지물을 이용한 지하주차 공간, 상부층의 공원, 모든 건물의 옥상에 조성된 녹지. 세계인들이 참석하는 자동차 경주 대회… 이 모두는 국민의 승리로 느껴졌다.

모나코가 세계대열에서 우뚝 설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역시 카지노에 의한 관광수입. 주변 프랑스의 막대한 지원을 있어 가능했으리라 본다. 행정, 법무 등의 국가 기능의 70%를 프랑스가 지원하고 있다.

세계적인 영화인의 축제 칸느, 그림같은 해변가 니스 아우러져 있는 모나코는 빛이 났다. 
    

모든 가로의 시설물은 지중화돼 있고 나라마다 특색 있는 고건물과 질서 정연한 가옥이 어우러져 깨끗한 도시라는 인상을 받았다. 어머니 손길같이 섬세한 도로의 구조 및 접합, 최소화한 광고물, 이 모든 것이 부러웠다.

특히, 각 나라마다 독특한 플랜에 의해 세계적인 행사를 치르며 국가적인 명성을 높이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다시 한번 위축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즐기는 문화, 소유보다는 임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들, 여유로움은 우리와 대조적이었다.

우리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것이 무엇일까？
때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우리의 견학이 차량으로 가득 찬 도시를 '인간을 위한 도시'로 만들어 가는 시발점이 되기를 빌었다.

'기술은 인간의 좋은 하인이기는 하나 결코 좋은 주인은 아니다' 라는 '자크 엘휠'의 말을 새삼 떠올리며 계속되는 강행군속에 피로가 누적됐지만 견문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이번 영국, 프랑스, 독일, 모나코, 스위스의 비교 시찰은 그저 막연한 견문을 넓히려는 것이 아니었다.

우리시의 도시개발을 책임져야 할 한 사람으로서 보다 명확하고 구체적인 사례와 실체를 직접 보고 체험하여 이를 시정에 접목해야 한다는 목적을 갖고 출발했다. 그래서 10박 11일간의 그리 길지 않은 기간내내 눈을 부릅뜨고 한걸음 더 밟아 체험으로 느꼈다.

남의 우월성만 보고 부러워 할 것이 아니다. 현재 우리의 수준 또한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각종 제도적 보완을 이루고, 모든 일을 추진함에 있어 미래 지향적인 사고와 사람중심의 계획 아래 성실히 추진하고 지역 주민들의 행복을 추구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같다 할 것이다.

그곳에서의 성공을 보고 배워오는 것 역시 우리 김포에서의 성공적 확률을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견학자 모두의 생각이었다.

미래에는 선진국은 물론 우리나라 모두의 도시가 우리 김포시를 바라보고 벤치마킹하리라 확신해 본다.(끝)
(박헌규 도시개발과 택지개발지원계장 h0217@gimpo.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