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11명으로부터 투자금 62억원을 가로채고 3년 간 도피 중이던 가진순이 검거됐다.

김포경찰서는 2008년 8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웨딩과 건설 사업에 투자하면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피해자 11명으로부터 62억769만원을 받아 가로챈 37세 가진순을 검거하고 22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가씨가 김포에서 네일샾을 운영하면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주변 지인들에게 접근, 사업 투자금 명목으로 차용금을 받고 돌려막기식으로 이자를 지급하다가 한계가 오자 잠적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최근 기소중지자 특별검거기간에 추적수사반 2명을 편성, 가족관계 확인 및 통신수사로 추적, 수일간 잠복 끝에 여동생명의로 경기 의정부에서 원룸을 얻어 놓고 3년간 도피생활을 해오던 가씨를 검거했다.

한편, 경찰은 가씨가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투자금은 대부분 돌려막기식 이자로 지급하고 생활비로 소비해 검거 당시 소지하고 있던 현금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포경찰서 관계자는 "높은 이자를 지급하겠다며 투자를 권유하는 사례는 사기범죄일 가능성이 높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