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회진흥연수원장을 정년퇴임한 후 5년째 노인전문강사로 활동중인 김 강사는 "죽고싶어도 죽을 수 없는 수명 연장의 시대에서 할 일도 없이 산다는 건 정말 무의미한 일"이라며 "일을 찾아나선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는 말로 문을 열었다.

김 강사는 "1980년엔 노인 1인 부양 인구가 16.3명이었지만 2003년엔 8.6명, 2025년엔 3.5명에 이르게 된다. 이같은 추세라면 40년후인 2050년엔 장년 한명이 노인 한 명을 부양해야 하는 시기가 오게된다"며 "제 2의 인생을 준비하자"고 수강생들을 격려했다.

다가오는 미래를 "노인의 시대"라고 정의한 김 강사는 시흥보건소에서 유래된 '칠순의 노래'를 부르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날 자리한 환경지킴이 87명, 행정도우미 3명 등 총 90명의 노인들은 연말까지 각 읍면동 사무소에 배치돼 일일 4시간, 주 3일, 월 12일 이내의 근무를 수행하게 된다.

칠순의 노래

1. 우리들의 인생은 일흔살부터
마음도 몸도 왕성합니다
칠십에 우리들을 모시러 오면
지금은 안간다고 전해주세요

2. 우리들의 인생은 일흔살부터
언제나 생글생글 웃고 삽니다
팔십에 우리들을 모시러 오면
아직은 빠르다고 전해주세요

3. 우리들의 인생은 일흔살부터
아무것도 불만없이 살아갑니다
구십에 우리들을 모시러 오면
재촉하지 말라고 전해주세요.

4. 우리들의 인생은 일흔살부터
언제나 감사하며 살아갑니다
백세에 우리들을 모시러 오면
서서히 간다고 전해주세요.